생각을 정돈하려다
맘을 어지럽혔나 봐
대충 이불로 덮어놓고
방문을 닫았어
선반에 숨겨 놓았던
후회를 하나둘 꺼내서
읽으려다 그냥 말았어
거의 외웠으니까
낡은 하늘에 밝은 미소를 건넬걸
왜 내가 바라볼 때면 녹슬어 있는지
노을을 훔치는 저기 언덕을 가도 멀찍이
태양은 언제나 멀지 그럼 난 무얼 훔치지
텅 빈 하루를 채우다
잠은 가루가 됐나 봐
쓸어안아 누워 있다가
그냥 불어 버렸어
옷장에 숨겨 놓았던
꿈들을 몇 벌 꺼내서
입으려다 그냥 말았어
어울리지 않잖아
낡은 하늘에 밝은 미소를 건넬걸
왜 내가 바라볼 때면 녹슬어 있는지
노을을 훔치는 저기 언덕을 가도 멀찍이
태양은 언제나 멀지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난 무얼 훔치지
조바심에 저 바람에 주파수를 훔쳐봐도
모래 가루만 날리고 방을 어지르지
노을을 훔치는 저기 언덕을 가도 멀찍이
태양은 언제나 멀지 이제 그만할래
날짜들보다 오래된 발자국처럼 노래가
신발 아래서 들려와 포기하려 했는데
낡은 마음에다 노래는 밝은 미소를 건네 와
왜 내가 바라보아도 녹슬지 않는지
난 눈물을 훔치지
왜 내가 바라보아도 녹슬지 않는지
왜 내가 바라보아도 녹슬지 않는지